소금과 빛의 속성을 잃어버린 교회를 다시 짜고 밝게 하려면 설교가 선교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교회 성도를 뛰어넘어 교회 밖 세상 속에서 복음의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권호 합동신학대학원대 교수는 24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에서 열린 2023 제4차 한국선교신학회(회장 유근재 목사) 세뛰새KOREA(대표 송창근 목사) 공동포럼에서 “선교적 설교는 교회 안의 성도가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것을 뛰어넘어 교회 밖의 세상 속에서 복음을 말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삶으로 증언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교회가 선교적 설교를 실천하며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때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전도와 선교의 문이 열린다”며 서울 송파구 좋은나무교회(이강우 목사)를 모범사례로 제시했다. 좋은나무교회는 지역사회 어린이와 엄마들을 위한 캠프, 쪽방촌 도시락·목욕·청소, 농어촌 지역 어린이 전도를 위한 ‘방방(트램펄린) 사역’, 대학생을 위해 교수 연구실을 개방하는 아미(AMY·Acts for Million Youth) 사역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방 사역은 2015년 교회 옥상에 아이들을 위한 트램펄린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농어촌 교회에도 설치해 주면 좋겠다는 교인들의 마음을 모아 시작했다.
유근재 한국선교신학회 회장은 “참된 한국교회의 모습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선교적 교회의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예배당 넘어 교회 밖 세상 향해 메시지 전하고 삶으로 증언해야”
입력 2023-06-26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