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은 줄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대회를 즐기겠다.”
2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GC(파72·683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서는 전인지(29·KB금융그룹)의 각오다.
전인지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22일 LPGA 투어와의 공식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만큼 부담감도 더 있다”면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를 참가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고 즐거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담감보다는 감사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보면서 이번 주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회 코스에 대해 “연습라운드와 프로암을 해봤는데, 메이저 코스답게 쉽지 않은 것 같다. 전장은 작년 보다 짧아졌지만 그린 굉장히 빠르다”라며 “모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다 요구하는 코스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전인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마치고 휴식 기간에 잠시 국내로 들어와 허리 염증 치료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시 쉬는 동안 한국에 다녀왔다”며 “처음에는 골프를 안 하면서 염증을 없애는 데 신경을 썼다. 그 다음에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 아니라 계속해서 몸을 써야 하기 때문에 강하게 만들어야 했다”면서 “허리 통증을 줄이려면 코어와 힙을 강화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플레이를 해나가자는 마음으로 운동과 연습을 했다”고 최근 근황을 소개했다.
전인지는 지난주 마이어클래식을 통해 투어에 복귀했다. 하지만 컷 탈락으로 부진했다. 그는 “지난 주에 플레이하면서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잘 컨트롤하고 멘탈도 컨트롤하면서 플레이하면 남은 시즌 동안 원하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믿음으로 하루 하루 준비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가 세계랭킹 최장 기간 보유 분수령인 고진영(28·솔레어)은 “발투스롤 골프코스에 왔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쉽지 않다. 굉장히 까다로운 골프장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고진영은 “내가 원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고 싶다. 내가 치는 한 샷 한 샷마다 역사가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집중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