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패션은 ‘모자’로 완성된다. 시원한 느낌을 주는 라피아(라피아야자 잎에서 얻은 섬유) 소재가 다양한 스타일로 활용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볼캡’(야구모자)과 ‘선바이저’(선캡)의 인기도 여전하다.
25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벙거지라고도 불리는 ‘버킷햇’이 라피아 소재와 결합해 올해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능성을 강화한 데다 화려한 프린트 등으로 포인트를 준 버킷햇은 수년간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최근 고프코어룩(일상복처럼 입는 아웃도어 의류)의 인기로 정글을 탐험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파리햇’도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한여름을 앞두고 버킷햇이면서 사파리햇인 다양한 제품의 출시가 눈에 띈다. 삼성물산이 전개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의 버킷햇 ‘르 밥 아티쇼’는 국내외 셀럽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르 밥 아티쇼의 올 상반기 판매율은 90%에 이른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는 활동성 있는 ‘캠프캡’을 출시했다. 모자 챙이 납작하고 짧아서 볼캡이 어울리지 않는 얼굴형에도 적합하다. 신미경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사업개발팀 프로는 “휴양지 패션의 마무리로 볼캡이나 캠프캡이 스포티한 분위기를 끌어올려 줄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