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취임식 “학술원 창립, 독립정신 무장된 세대 키우겠다”

입력 2023-06-23 04:01
연합뉴스

광복회는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3대 이종찬(사진) 광복회장의 취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가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확립하는 과제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독립정신으로 무장된 세대가 국가의 중추적 인적 자산으로 등장하도록 다음 세대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광복회 학술원을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저는 독립운동의 후손으로 응당한 처우를 정부에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독립운동 선열들의 후손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득권을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우리나라가 다시 국난을 당한다면 우리는 선열들과 똑같이 앞장서 궐기할 각오가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광복회는 이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모든 공식 문서에 서기 연도 대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을 원년으로 하는 ‘대한민국 연호’를 표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복회는 2023년인 올해를 ‘대한민국 105년’으로 표기한다.

이 회장은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4선 국회의원과 국가정보원장 등을 지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광복회 총회에서 2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