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환대의 식탁에서

입력 2023-06-23 03:09

“사랑할 일만/ 남아있다!// 나/ 혼자만/ 사랑해도 된다” 팔순 넘은 여성 목회자 김영 목사의 서시(序詩)다. 김 목사는 이화여대 약학과 재학 중 복음을 접하고 한국신학대로 학사 편입해 신학의 길을 걸은 뒤 미국 보스턴대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4년 미국연합감리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고 여성 인권 평화운동에 전력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 펴낸 시집엔 영성이 깃든 일상이 담겨 있다. 관념을 비틀거나 추상적으로 몰고 가는 유희는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선 자리에서 정직한 언어로 말씀에 비추어 삶을 성찰하고 있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