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마다 ‘쿵쿵’ 소리” 생존 구조신호?… 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수색 중 소음 감지

입력 2023-06-22 04:06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다가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용 심해 잠수정 ‘타이탄’이 18일(현지시간) 캐나다 인근 심해에서 실종됐다. 사진은 지난해 6월 촬영된 타이탄의 모습. 미국 해안경비대는 “내부는 비상시 96시간 동안 탑승자를 지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AP연합뉴스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을 수색하던 미국 해양경비대가 21일(현지시간) 실종 장소 인근에서 수중 소음을 감지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 1구역대는 이날 캐나다 국적 P-3 해상초계기가 수색지역에서 ‘쿵쿵’ 두드리는 소리를 감지했다면서 수중 탐색 장비가 재배치돼 소음 발원지 탐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소리는 30분 간격으로 들렸고, 수색대가 음파탐지기 장비를 추가로 설치한 뒤에도 4시간 가까이 지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미 정부 내부 정보에는 소리 감지 사실은 생존자가 있을 희망이 지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기재됐다”고 전했다.

해안경비대는 전날인 20일 오후 1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2시30분) 기준 탑승자 5명이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40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잠수정이 수심 2마일(3.2㎞) 이상 해저에 갇혀 있다면 엄청난 압력과 어둠으로 구조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타이태닉 전문가인 팀 매틀린은 “해저에서 잠수함 대 잠수함 구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잠수정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58)과 파키스탄 재벌가 샤자다 다우드(48), 그의 아들(19)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