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조수미(사진)가 ‘베를린필 12 첼리스트’의 창단 50주년 기념 내한 무대에 함께한다. 베를린필 12 첼리스트는 세계 최정상의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들로 이뤄진 앙상블로 1972년 창단됐다. 베를린필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수미는 내달 4~9일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열리는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다.
조수미는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콘서트 전체를 첼로와 함께 노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첫 리허설 때는 조금 떨리기도 했지만, 점점 호흡이 잘 맞고 있다”고 밝혔다.
조수미는 젊은 성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후원자들과 함께 내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콩쿠르를 개최한다. 내년 7월 15일부터 7일간 프랑스 파리 근교의 ‘샤토 드 라 페르테 엥보’에서 열리는 이 콩쿠르 입상자에게는 조수미와 함께하는 협연 및 음반 녹음 기회가 주어진다. 조수미는 “재능있는 성악가들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게 기회를 주고 싶다. 당연히 한국인 성악가들이 수상하면 더 좋겠지만 심사는 공정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