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이 일본의 스타트업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VC들이 기술기업 탄압을 하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을 포함한 미국의 VC들이 일본의 포트폴리오를 눈여겨보고 있다. 버핏은 지난해 4월 일본을 찾아 자신의 투자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가 일본에 투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회사들이 일본 시장을 눈여겨보는 이유는 일본의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가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서치 회사 CB인사이츠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규모 10억달러(약 1조2820억원) 이상 스타트업이 각각 600개, 150개 이상인 반면 일본은 6개뿐이다. 일본 정부는 스타트업 투자를 기존의 10배인 10조엔(7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국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국내 스타트업을 일본 시장에 소개하는 ‘재팬부트캠프2023’ 프로그램을 10년째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스타트업과 일본 현지 VC들, 지원기관과 대기업 등이 참여한다. 이영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스타트업 생태계 정보를 공유하고 점검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