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스테이션F서 韓·佛 미래세대와 대화

입력 2023-06-21 04:0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프랑스 방문 첫 일정으로 19일(현지시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의 마음’ 합창단의 공연을 보며 박수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여러 나라 청년들을 만나 대화하며 “미래 세대가 자유주의와 국제주의에 기반한 혁신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에서 ‘한·프랑스 미래 혁신 세대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원래 기차역이었던 곳을 창업 기지로 개조한 스테이션 F에 대해 대통령실은 “젊음과 도전, 혁신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 청년 300여명이 행사에 참석해 국제 연대 및 혁신, 청년층 지원 방안 등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캠퍼스인 스테이션 F에서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청년들이 연대의 정신으로 인류의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청년들이 스테이션 F에서 스타트업의 꿈을 키우고, 프랑스 인재들이 대한민국 기업의 인큐베이팅을 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은 미래가 이미 우리 앞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시민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협하는 공급망 교란, 에너지와 기후위기, 보건과 디지털 격차 등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오직 자유와 연대에 기반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9일 파리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나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가 돼 뛰고 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에펠탑이라는 대표적인 박람회 유산을 자랑하는 이곳 파리에서 2030 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투표가 진행된다”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관, 그리고 우리 국민이 염원하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프랑스 동포들께서도 당연히 힘을 모아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 세드릭 오 전 경제재정부 및 공공활동회계부 디지털담당 국무장관, 피아니스트 백건우, 박지윤 라디오프랑스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김건희 여사는 간담회 참석 후 별도 일정으로 현지 외신기자들과 함께 프랑스한국문화원 내 ‘2023 한국문화제 테이스트 코리아’ 부산특별전을 관람했다. 2030 엑스포 후보 도시인 부산을 알리기 위해 외신기자들을 초청한 자리였다.

파리=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