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의 신앙과 삶 일치해야 세상 변화시킨다”

입력 2023-06-21 03:02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파크뷰에서 열린 ‘제23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설교자로 나선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 신석현 포토그래퍼

“결국 신앙은 교회가 아닌 삶을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신앙과 삶이 일치된 크리스천이 많아진다면 세상은 이들에 의해 선하게 변화될 것입니다.”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파크뷰에서 열린 제23회 크리스천리더스포럼(CLF·회장 이병구 네패스 회장) 간증자로 나서 크리스천의 소명을 강조했다.

‘대학 혁신 전문가’로 불리는 이 총장은 전주대·서울과학종합대학원·계원예술대·서울예술대 등 5개 대학의 총장을 역임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온누리교회 설립자인 하용조(1946~2011) 목사를 꼽았다. 결혼 후 본격적으로 신앙생활을 시작한 그는 1990년부터 온누리교회(이재훈 목사)에 출석하고 있다.

“당시 하용조 목사님은 세상에 많은 크리스천이 있는데도 세상이 왜 변하지 않는지 고심하셨어요. 그러면서 크리스천의 신앙과 삶이 일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신앙과 삶의 일치로 세상을 선하게 바꾼 많은 크리스천 인물 가운데 이 총장은 노예제도를 폐지한 영국 정치인 윌리엄 윌버포스를 언급했다. 이 총장은 “윌버포스가 평생 노예제 철폐 운동에 헌신한 결과 영국은 1834년 노예제도를 폐지했다”며 “그의 영향력은 대륙 건너 미국에까지 이어졌다. 영국의 노예제 철폐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미국의 노예 해방을 하도록 하는데 신호탄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다스리도록 위임하신 것에 감사함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며 “창세기 1장 28절에 나온 하나님의 문화 명령처럼 어떤 일을 하든지 하나님의 섭리와 질서대로 회복시키는 게 우리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20세기 들어 급격한 인구 증가로 전 세계에서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많다”며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마태복음 28장 20절처럼 세상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 많아지길 소망한다. 하나님의 비전을 가진 크리스천 리더들이 곳곳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길 바란다”고 전했다.

간증에 앞서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는 ‘다가올 미래를 예비하라’(창 41:25~36)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최 목사는 “마지막 때를 사는 크리스천의 사명은 영적으로 깨어서 주님께서 맡겨진 삶에 최선을 다하며 내일을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불투명한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 목사는 “하나님은 그가 하실 일을 우리에게 분명히 보이신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이 선함을 신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있는 우리가 할 일은 주님이 주신 말씀을 온전히 듣고 순종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것에 있다”며 “특히 개인과 공동체를 뛰어넘어 지금 우리 사회의 최대 과제인 다음세대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이집트 땅에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이스라엘 민족의 다음세대를 준비하셨다”며 “내일을 준비한다는 구체적 의미는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다음세대를 세우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CLF는 크리스천 리더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하고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2019년 출범했다. 두 달에 한 번씩 모여 각계각층 크리스천 오피니언 리더들의 강연과 신앙 간증을 나누고 있다. 8월 22일 진행되는 제24회 CLF 모임에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양우 목사의 간증, 김다위 선한목자교회 목사의 설교가 예정돼 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