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 등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고차 구매 시 온라인을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62%로 집계됐다. 오프라인으로 구매하겠다는 응답자(29%)보다 배 이상 많았다. 설문은 최근 3년 이내에 중고차를 구매했거나 구매 예정인 소비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중고차는 직접 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기존 관념을 뒤집는 결과다. 오토플러스 관계자는 20일 “소비자가 직접 보고 구매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 여겨졌던 중고차의 구매 패턴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 중고차의 보험이나 사고 이력, 가격, 스펙 등 정보 확인이 쉽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고차 시장이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정보격차가 심한 대표적인 ‘레몬 마켓’인 만큼 판매자 대면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중고차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 구매의 장점이다.
타던 차를 나중에 처분할 때도 온라인을 이용하겠다는 이용자(57%)가 오프라인(23%)보다 배 이상 많았다. 매장을 방문하거나 누군가를 대면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토플러스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가 중고차 시장의 확실한 대세로 자리 잡았다”며 “다만 차량을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건 여전한 애로사항이다. 비대면으로도 차량을 충분히 살펴보고 품질에 믿음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