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준석에 성접대’ 핵심 인물 불러 조사

입력 2023-06-21 04:02
뉴시스

이준석(사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무고 혐의 사건을 송치받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전 대표 성접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진(39)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소환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20일 수감 중인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 전 대표에 대한 성상납 여부와 당시 구체적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조사 전 기자들과 만나 “사건 송치 8개월이 지났는데도 왜 이리 수사가 지연되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이준석이 자신의 성접대 범죄를 감추려고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건 국민의힘 당대표 지위에서 범한 최악의 범죄”라며 이 전 대표 공개 소환을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2013년 7월과 8월 대전 유성구에서 김씨로부터 두 차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2021년 12월 해당 의혹을 폭로했고, 이 전 대표는 가세연 출연진 고소로 맞대응했다. 이에 강 변호사는 “성상납을 받고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며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성접대 의혹의 실체가 일부 인정되는 데도 이 전 대표가 가세연 측을 허위 고소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지난해 9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했다. 성상납 관련 핵심 혐의인 알선수재죄의 경우 공소시효(7년) 만료를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김씨 수행원이자 성상납 의혹 제기 당사자인 장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만간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무고 혐의 역시 부인하고 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