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19억원’… Son에 손짓하는 오일머니

입력 2023-06-21 04:03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잇따라 월드클래스를 빨아들이고 있는 ‘오일머니’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연봉 419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받았다는 보도가 나왔고,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마요르카)은 카타르 오일머니가 뒷받침하는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20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알이티하드가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838억원) 규모의 개시 입찰과 보너스 준비를 마쳤다”며 “사우디 상위권 팀들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스타들에 관심을 쏟고 있고, 손흥민은 가장 최근 사례가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한 시즌에 3000만 유로(약 419억원), 4년 계약을 제안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알이티하드는 2022-2023시즌 사우디 프로축구리그 우승팀이다. 최근에는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카림 벤제마를 영입했다. 또 EPL 첼시에서 세계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한 은골로 캉테 역시 알이티하드 이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손흥민이 실제로 사우디 리그로 이적할지는 불확실하다. ESPN은 “예상대로 공식 제안이 들어간다고 해도 토트넘은 관심이 없다”며 “손흥민의 대리인도 ESPN의 질의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25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된 상황이다. 매체는 “손흥민은 371경기에서 145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핵심 선수가 됐다”며 “엔제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PSG의 관심을 받는 해리 케인을 붙잡기 위한 싸움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카타르 국부펀드가 소유한 PSG와의 연결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앞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이강인이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최종합의만 남겨뒀다고 전했고, 스페인 이적시장에 정통한 마테오 모레토도 이강인의 PSG행은 99.9%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페인 마르카는 “마요르카와 PSG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다”라며 “이적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의 후임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유력하다. 영국 BBC방송은 “프랑스 리그1 챔피언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선임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3년간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를 이끈 명장이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으나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모로코에 패하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