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기독교 학자들 포항에 모여… 기독대학·학자의 역할과 사명 논의

입력 2023-06-21 03:06
최도성 한동대 총장이 20일 경북 포항의 학교에서 열린 ‘2023 INCHE 아시아-오세아니아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매년 기독교 가치관을 바탕으로 한 고등교육의 방향을 모색해 온 세계 기독학자들이 올해는 한국에 모였다.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20일 경북 포항의 학교 내 김영길그레이스스쿨에서 ‘2023 INCHE 아시아-오세아니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1975년 발족한 INCHE(International Network for Christian Higher Education)는 기독교 고등교육 국제 네트워크로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다.

한동대에 따르면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콘퍼런스 주제는 ‘기독학자들:정체성 형성과 공동체 구축’이다. 행사에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 14개국 150여명의 고등교육 관계자와 기독학자들이 참석한다. 콘퍼런스 기간 기독교 대학의 역할과 기독학자로서의 소명 등에 관한 2개의 주제 강연과 39개 세부 강연이 진행된다.

콘퍼런스에는 미국 노스이스턴대학원과 로버츠웨슬리안대학교에서 기독교 세계관과 성서 주해를 가르쳐 온 J 리처드 미들턴 박사가 주강사로 나섰다. 미들턴 박사는 ‘그리스도인 학자로서의 소명:하나님의 형상으로 부르심’이란 제목으로 강연한다.

최도성 총장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지식의 근본이자 중심이 되는 복음의 진리를 교육과 연구에 접목하는 것은 기독대학의 정체성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분열된 세상 속에서 기독지성인이 공동체를 이루고 연합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