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천사’ 신유빈 실력도 쑥쑥… WTT 컨텐더 2관왕

입력 2023-06-20 04:03

한국 탁구 ‘간판’ 신유빈(19·사진)이 세계선수권 이후 첫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신유빈은 또 꾸준히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부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신유빈은 1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라고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신예 리야커(21)를 4대 2(4-11 11-9 11-5 11-2 8-11 11-6)로 꺾었다.

앞서 전지희와 합을 맞춘 여자복식 결승에서도 중국의 류웨이산-판쓰치 조를 3대 1(7-11 14-12 11-8 11-6)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변함없는 호흡을 선보였다. 이로써 신유빈은 생애 두 번째 2관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1월 WTT 컨텐더 노바고리차 대회의 2관왕(여자단식-혼합복식)을 획득한 바 있다.

신유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어서 만족한다”며 “올해와 내년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TT 컨덴더급 대회는 WTT가 주관하는 챔피언스급이나 스타 컨텐더급 대회보다는 격이 낮은 대회다.

신유빈은 꾸준히 기부 선행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월경 빈곤’을 겪는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세계탁구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기부했다. 2020년에는 생애 첫 월급으로 보육원에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했고, 유소년 후배들을 위해 한국초등탁구연맹에 탁구용품을 기부했다. 소아·청소년 환아 의료비도 후원해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