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아프리카 진출

입력 2023-06-20 22:11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아프리카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20일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펙수클루를 북아프리카 의약품 최대 시장 모로코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트너사는 현지 제약사인 ‘쿠퍼파마(Cooper Pharma)’다. 계약 규모는 2032만달러(한화 약 270억원)로 펙수클루의 현지 발매 시점은 2025년이다. 모로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755억원 규모로 모두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로 이뤄져 있다.

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모로코에 첫 선을 보이는 P-CAB 제제로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발현과 식전 복용 필요, 타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개선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펙수클루는 식사 여부 상관없이 위산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억제하며, P-CAB 계열 약물 가운데 가장 긴 9시간의 반감기를 보인다.

대웅제약은 이번 모로코 수출 계약을 발판 삼아 아프리카 시장에서 P-CAB 계열 펙수클루의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내 출시 후 1년도 안 돼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펙수클루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