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물류 자동화 SW기업 알티올 품었다

입력 2023-06-20 04:06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인 ‘알티올’을 인수했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알티올과 지분 인수와 관련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물류 솔루션은 상품의 입고와 관리, 분류, 운송 등 물류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해 최적의 효율성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1월 설립된 알티올은 물류 자동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회사다. 물류 현장에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때 물류센터 운영을 멈춰야 하는데, 중단 없이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재구축·적용하는 기술을 만들었다. 운영 생산성도 다른 업체 대비 30% 이상 높은 편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알티올을 인수한 것은 신성장 사업으로 낙점한 스마트물류 사업과 관련이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물류 설비 제조기업인 스위스로그와 자동화 설비 독점 판권 계약을 맺는 등 공격적 투자를 해왔다. 올해는 인천국제공항 제2공항 물류단지에 첨단 시설을 갖춘 물류센터를 착공할 예정이다. 물류센터에는 현대차그룹의 로봇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기술 로봇이 국내 처음으로 도입된다.

현대글로비스는 식음료·의류·바이오 등 유통물류와 이차전지·자동차 등 제조 물류 분야를 공략해 수주 확대에 역량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기 목표는 2025년까지 국내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해 기존 물류·해운·유통 사업과 함께 기업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