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올해 서울 첫 폭염주의보

입력 2023-06-19 04:04
서울 전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서울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19일까지 수도권 기준 최고기온이 32~35도로 올라가며 무더위가 이어진다. 20일 남부지방부터 비가 내리면 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다. 이한형 기자

올해 들어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는 때 이른 불볕더위는 1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더위는 20일이 돼서야 다소 꺾일 전망이다. 21일 전국에 비가 내린 뒤에 평년과 비슷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전역과 경기, 전남, 전북 일부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국 낮 기온은 26~34도를 기록하며 전날(26.3~34.5도) 불볕더위를 이어갔다. 서울의 첫 폭염주의보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빨랐다. 이날 서울 낮 기온은 32.6도(오후 5시 기준)까지 올라 평년 이맘때 최고기온 29도를 훌쩍 웃돌았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령된다.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이나 폭염 장기화 등으로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도 발효된다. 앞서 기상청은 전날 강원 홍천과 춘천, 전남 담양, 전북 완주, 경북 일부 지역과 대구 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17일에도 경주(35도) 포항(34.4도) 대구(34.2도) 등에서 올해 최고기온이 관측됐다. 강원 양양에선 첫 열대야가 나타났다. 지난 16일 밤부터 이틀 연속 밤과 아침 사이 최저기온이 25.8도를 기록했다. 지난해 첫 열대야보다 열흘가량 빠른 시점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에 영향을 주면서 전국적으로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위는 19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7~23도, 낮 최고기온은 24~35도로 전망된다.

지역별 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인천 32도, 대전·광주 34도, 대구 30도 등이다. 20일부터는 서해상에서 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22~31도를 기록하는 등 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다. 21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이후부터는 한동안 평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하겠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