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아동의 5명 중 1명 이상은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 40%는 사교육비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육아정책연구소(KICCE)가 최근 발표한 ‘KICCE 소비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0~6세 영유아(2393명)의 21.9%는 사교육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18일 조사됐다.
최근 3개월 이내 반일제 이상인 영어학원(유치원), 놀이학원 등을 제외한 단시간 학원에 다닌 경우다.
취학 연령에 가까울수록 학원 이용 비중이 높았다. 만 6세의 경우 55.8%가, 만 5세는 41.8%가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각각 41.7%, 29.4%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이들은 주당 평균 3.9시간 학원에 다녔고, 월평균 16만6000원이 지출됐다.
부모 소득이 높을수록 지출하는 사교육 비용도 높았다. 월 소득이 300만~399만원인 가구는 사교육비 지출액이 월 14만8000원이었지만,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경우 18만8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은 사교육 비용 부담 정도에 대해 ‘매우 부담됨’(9.8%), ‘부담됨’(30.2%)이라고 응답했다. 절반에 가까운 40%가 부담을 느낀다는 뜻이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이유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5.6%는 ‘자녀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뒤처질까 봐 두려워서’라고 답했다. 학원 과목 종류로는 체육(60.8%)이 가장 많았고, 미술(35.0%)과 영어(12.6%), 음악(11.3%), 수학 및 과학(9.7%), 영어 외 언어(6.4%) 순이었다. 학원 이외에 방문형 학습지를 이용하는 영유아도 12.0%나 됐으며, 7.6%는 문화센터를 이용한다고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