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10주년 30만 인파 몰린다… 韓 총리, 안전관리 긴급 지시

입력 2023-06-17 04:04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 행사를 하루 앞둔 1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안전통제’ 안내문이 붙은 안전 펜스가 세워져 있다. 경찰과 서울시는 17일 열리는 이 행사에 3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2000여명의 안전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17일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10주년 페스타(FESTA) 행사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와 서울시 등은 안전 사고에 대비해 일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경찰을 포함해 2000여명의 안전 요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한강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무대 의상 전시관, 기념 조형물, BTS 라이브 스크린 등이 설치된다. BTS 리더 RM과 팬들이 소통하는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가 특별 프로그램으로 준비됐고, 오후 8시30분부터 30분간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행사에 해외 관광객을 포함해 3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관련 부처와 소방청, 경찰청, 서울시에 철저한 안전 관리를 긴급 지시했다. 한 총리는 “동시간대 많은 사람이 운집하고, 행사에 불꽃놀이가 포함돼 있다”며 “인파 사고가 우려되므로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서울시는 1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의동로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구간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여의상류IC와 여의나루로, 국제금융로 등 인근 도로는 차량 정체나 보행자 운집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될 예정이다. 행사를 보기 위해 주·정차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한 단속도 진행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과 주최 측 안전요원 등 2000여명이 배치된다. 경찰은 행사장 내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구급차 비상통행로를 확보해 인파가 몰릴 경우 출입을 통제하면서 안전한 행사 진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비상로 확보 등 사전 현장점검을 마쳤다.

주최측과 경찰, 구청 합동 상황실도 운영된다. 경찰은 행사 직후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인근에 인파가 밀집할 것을 대비해 안내방송 차량 5대 등을 배치하기로 했다. 귀가 인파가 과도하게 몰릴 경우 여의나루역을 무정차 통과하기로 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