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뜨거운 해 될 것” 기상학자들 경고

입력 2023-06-17 04:04
국민일보DB

기후변화로 이상기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올해가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하면서 전 세계 이달 평균기온이 1979년 기록한 6월 최고 기온보다 1℃ 정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 초순 며칠간은 전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5℃ 높았던 것으로 관측됐다. 2015년 파리협정에서는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지구 온난화의 최후 방어선으로 보고 기온 상승 제한 기준으로 설정했다.

아직 올해가 절반도 채 지나지 않은 만큼 변수는 남아 있지만 기상학자들은 2023년이 가장 뜨거운 해가 될 확률이 매우 크다고 예측했다. 기상이변의 주범인 엘니뇨 현상이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마이클 만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기상학자는 “현재 지구 표면 온도는 역대 최고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올해는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못한다면 홍수, 가뭄, 산불, 혹한, 폭염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400건 이상 발생한 캐나다 산불이 단적인 사례다. 미 코넬대 기후학자 나타릴 마호왈드는 “올해 나타난 극단적 기상변화를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이는 부정적 현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