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민재’ 김지수, 브렌트퍼드 이적 유력

입력 2023-06-16 04:03
김지수가 지난 3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20 아시안컵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경기를 치르고 있다. KFA제공

김은중호 4강 신화의 멤버 김지수(19·성남)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 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지수는 ‘제2의 김민재’라는 평가를 받는 한국 수비 유망주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도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수비 중심을 지켰다.

김지수의 소속팀 프로축구 K리그2 성남 FC 구단주 신상진 성남시장은 14일 페이스북에 김지수와 시장실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김지수 선수는 다음 주에 영국 최고의 1부 리그인 EPL에 속한 브렌트퍼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전했다.

성남과 브렌트퍼드 사이에 협상이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이적이 유력하다. 브렌트퍼드는 지난달 성남에 김지수의 영입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성남과 김지수 사이 계약에 들어간 70만 달러(약 9억3000만원)의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을 충족하는 이적료도 이미 구단 측에 제시했다.

걸림돌이던 워크퍼밋(취업허가) 문제도 해결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최근 개정을 통해 해외 선수의 잉글랜드 진출 문턱을 낮췄다. 각 팀들은 기존 워크퍼밋 대상이 아닌 선수라도 최대 4명까지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김지수 선택에 이적 여부가 달린 셈이다.

대형 클럽 이적설은 일찌감치 터져나왔다. 현재 이적이 유력한 브렌트퍼드 외에도 올해 1월 바이에른 뮌헨이 영입 의향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12일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도 빠르고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며 주전 중앙수비수로 역할했다. 김지수는 대회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큰 대회, 좋은 대회에 출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넓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