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용품 ‘夏夏夏’

입력 2023-06-16 04:03
유통가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비해 여행용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수영복 브랜드 ‘데이즈데이즈’ 화보.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엔데믹으로 해외여행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여행 관련 상품들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유통가는 늘어나는 수요를 잡기 위해 여행용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 3~5월 샴푸·린스 등 생활용품 중 여행용 세트와 소용량 상품의 매출이 직전 3개월보다 37% 올랐다고 15일 밝혔다. 여행할 때 필요한 소형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칫솔을 한 데 담은 ‘애경 여행용세트’의 매출이 25% 증가했다. 180·250㎖의 작은 용량 제품의 매출은 60% 이상 올랐다.

여행용 가방도 많이 팔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선 지난 4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캐리어, 기내용 가방 등 여행용 가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55% 급증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본격적인 휴가 준비가 시작되면서 여행용 가방의 매출 증가율이 27배를 기록했다.

여름 휴가를 위한 소품들도 판매가 늘고 있다. 지난 1~13일 현대백화점의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올랐다. 같은 기간 수영복 매출은 20.8% 늘었다. 실제로 여행객은 빠르게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출국자는 약 93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하반기 약 780만명에서 150만명 늘어난 수치다.

무신사는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맞춰 지난 7일 여행 전문관 ‘무신사 트래블’을 오픈했다. 의류, 스포츠웨어, 가방, 신발, 물놀이용품 등 여행과 관련된 브랜드와 상품을 선별해서 소개하는 서비스다. 패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여행을 주제로 한 매거진, 스타일링 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쿠팡은 오는 18일까지 ‘썸머 세일’을 열고 휴가용 패션·잡화, 물놀이용품, 여행 및 숙박 상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준비해왔다”며 “앞으로 여행 관련 콘텐츠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