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송영길 캠프 불법 식사접대 의혹도 캔다

입력 2023-06-16 04:04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피의자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셀프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후보의 외곽조직에서 컨설팅 비용을 대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 대표를 15일 소환했다. 검찰은 송 전 대표 캠프의 불법 식사접대 여부 등 규명을 위해 자금흐름 전반을 추적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선거전략 컨설팅업체인 ‘얌전한고양이’ 대표 전모(58)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조사에서 (사실을) 말씀드리면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며 비용 대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 일부가 해당 업체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먹사연 측이 송 전 대표의 선거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는지 들여다보며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서울 여의도 주변 한정식집 등을 대상으로 2021년 5월 전당대회 전후 시점 매출내역 등을 임의제출 방식으로 확보하고 있다. 송 전 대표 측은 “돈봉투 수사와는 관련 없는 별건 수사”라고 반발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