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개혁 추진, 민주당 협력을” 박광온 “어려운 계층 지원 추경을”

입력 2023-06-15 04:04
박광온(왼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국민공공정책포럼’에서 만나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한형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2023 국민공공정책포럼’에서 한목소리로 현 시국을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며 서로를 향해 위기 타개를 위한 협력을 주문했다. 포럼에선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위한 분야별 해법과 방향성 등을 두고 치열한 논의가 진행됐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포럼 축사에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한 테이블에 자리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언급하며 “함께해줘서 이 자리가 더 빛나는 것 같다. 개혁 추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실 박 원내대표의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이어진 축사에서 “저는 윤석열정부의 성공을 절대적으로 기원하는 국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래야 국민이 행복해지고 나라가 품격 있어질 것이라 믿는다”며 “민주당도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과 공공정책부문의 혁신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대내외 정세를 볼 때 현 상황이 위기라는 데에 공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내외적으로 대전환의 시기라고 말한다. 굉장히 어려운 때”라며 “글로벌 공급망 변화나 중국의 위기 등 닥쳐온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가 될 수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윤석열정부는 외환 위기 속에서 출범한 김대중정부 이래 최악의 경제, 안보 위기 상황에서 시작됐다고 평가받고 있다”며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가능성과 분열된 정치 환경 속에서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달성해야 하는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풀어가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면서 빈부격차가 심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20%의 소득 증가율이 상위 20% 소득 증가율의 절반 수준”이라며 “추가경정예산을 통한 지원이 줄어들면서 어려운 계층이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고르게 잘 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낡은 관행과 제도를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