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유치 청신호

입력 2023-06-15 04:02

충북도가 반도체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대가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2023학년도 반도체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충북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간 매년 500명의 반도체 인재를 배출하는 등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번 선정으로 7월 발표를 앞둔 국가첨단전략산업특화단지 지정에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북은 K-반도체 벨트를 축으로 한 국가 전략산업 정책의 요충지다. 청주산단과 청주테크노폴리스, 오창과학산단, 오창테크노폴리스, 음성상우산단, 괴산첨단산단 등 6곳에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와 네패스, DB하이텍 등 반도체기업 166개사가 밀집해 산업 연계성도 풍부하다.

국가첨단산업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비타당성조사 특례를 받을 수 있고, 단지 조성·운영을 위한 인허가 처리기간도 기존 30일에서 15일로 단축된다. 공동연구 인프라나 기반시설 조성에 국비가 지원되고, 시설투자 세액 공제와 용적률 상향 등 혜택도 주어진다. 전국 15개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는 이차전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특화단지도 신청한 상태다. 청주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양산한 LG에너지솔루션, 초고용량 양극활물질 공동개발로 양극소재사업에 진출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경쟁은 충북과 경북 포항, 울산 등 5곳이 벌이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