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구역 입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수인선 학익역 신설사업이 관계기관과 사업시행자 간 영업손실 보전 갈등을 일단락 짓고 본궤도에 올랐다.
인천시는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비롯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디씨알이와 ‘수인선 학익역 신설사업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시와 디씨알이는 ‘수인선 학익역 영업손실 보전 협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수인선 학익역 신설사업은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광역교통개선 대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수인선 송도역과 인하대역 중간에 학익역을 신설하기 위한 지하 1·2층 본선 구조물 공사 등 1단계 사업은 이미 2018년 9월 마무리된 상태다.
2단계 사업인 외부 출입구 6개, 전기·신호·통신·설비 및 건축 마감 공사는 영업손실 보전 주체, 보전금 납부 규모·방식 등을 두고 시와 코레일, 디씨알이 간 이견이 발생해 추진되지 못했다. 그동안 시는 디씨알이를, 코레일은 시를 영업손실 보전 주체라고 고집하며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디씨알이가 최근 사업비 491억원, 연간 4억5000만원의 영업손실 보전금 30년치를 모두 부담하기로 하면서 이번 협약이 이뤄지게 됐다. 부담 방식은 일시 납부로 정해졌다. 국가철도공단과 코레일은 협약에 따라 사업 시행 및 운영을 맡고, 시는 공사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 2단계 사업을 위한 기본·실시설계가 끝나고 내년 상반기 착공까지 이뤄지면 2026년 상반기 학익역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학익역이 개통된 이후에는 계획인구가 3만3530명(1만3149가구)인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구역 입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구역을 관통하는 독배로 구간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함동근 인천시 철도과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토대로 수인선 학익역 신설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