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자 가정에서 자란 8남매 중 맏이에게 시집간 저자의 생생한 간증이 담겨 있다. 부천의 한 교회 장로인 저자가 우상숭배에 익숙했던 대가족 안에서 복음을 전했던 삶의 흔적이 담담한 필체로 소개돼 있다. 하나님을 입 밖에 꺼낼 수조차 없었던 집안 분위기가 큰 장벽이었다. ‘죽으면 죽으리라’고 나선 에스더를 신앙의 사표로 삼고 한명씩 복음의 길로 초대했다. 초등학교 교사로 35년 동안 헌신했던 저자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책은 저자가 쓴 눈물의 일기에 아들이 내용을 더해 완성했다. 아들은 “어머니들은 모두 ‘삶의 문신’을 지니고 있는데 그 내용은 가족과 이웃을 향한 헌신과 고생”이라면서 “내 어머니가 걸어온 삶의 여정을 엮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장창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