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슨 오라클 회장,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4위 부자 됐다

입력 2023-06-14 04:05

인공지능(AI)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창업자 래리 엘리슨(78·사진)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4위 부자가 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엘리슨 회장이 순 자산 1298억 달러(167조원)를 기록하며 게이츠의 순 자산 1291억 달러를 제쳤다. 블룸버그통신은 “엘리슨 회장의 순 자산이 게이츠를 뛰어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BBI 순위가 5위를 넘어선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의 주가 상승세 등에 힘입어 엘리슨 회장의 순 자산은 올해 380억 달러 가까이 늘어났다. 그의 재산은 대부분 오라클 주식이며 110억 달러 상당의 테슬라 지분도 포함돼 있다. 반면 게이츠는 여러 비영리 단체 기부 등으로 올해 재산이 199억 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날 오라클 주가는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술주의 동반 상승세에 힘입어 6% 올라 사상 최고치인 116.43달러를 기록했다. 오라클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2% 상승했다. 오라클은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이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138억4000만 달러(약 17조77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