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년 후 기대인플레 4.1%로 둔화

입력 2023-06-14 04:0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EPA연합뉴스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3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서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4.1%를 기록, 지난달보다 0.3% 포인트 줄었다. 인플레가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기 시작한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다. 다만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 수치도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2%)보다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3.0%,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은 2.7%로 전월보다 각각 0.1% 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주택가격은 1년 뒤 2.6% 오를 것으로 전망돼 4월(2.5%)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4개월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지만 근로자의 임금 상승 기대는 다소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본다는 응답자는 10.9%로, 전월보다 1.3% 포인트 줄었다.

한편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준이 이번 주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솔로몬 CEO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선 “불확실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조심해야 할 시기로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기 침체가 아닐 수 있지만 분명 침체처럼 느낄 수 있는 환경에 놓일 가능성은 있다”고 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