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잡으려면… 가정친화적 사역에 힘써라”

입력 2023-06-14 03:05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3040세대 선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3040세대를 끌어들이려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교회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서울 상원교회(김명철 목사)는 젊은 엄마들이 아기 학교에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청년 교사들이 봉사한다. 서울 시냇가푸른나무교회(신용백 목사)는 주일 주차장을 어린아이를 데려오는 3040세대만 이용하게 하고 경기도 성남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는 주일 오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했다. 이 밖에도 자녀학교 부부관계 부모교육 모임 등 통합적이고 가정 친화적 사역이 3040세대를 사로잡았다.

서울 무학교회(윤동일 목사)도 3040 부서의 기본 사역을 ‘온 가족’ 단위로 진행하고 있다. 해외선교 찬양대회 운동회 수련회 바자회 등 모든 프로그램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도록 독려한다. 3040 부서 담당 김의성 목사는 “시니어 가정이 주니어 가정을 돌보고 공동 육아를 진행하는 등 역동적인 경험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너무 가족 단위에 초점을 맞춘 나머지 싱글가정 이혼가정 무자녀가정 등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이는 이들이 소외되면 안 된다는 조언도 나왔다. 성석환 장로회신학대 교수는 “다양한 3040세대를 모임에 포함하면서도 소그룹 모임을 다채롭게 운영해 교회가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