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언제 어느 지역에 아파트 몇 채를 지을지, 안전한 아파트를 세우려면 철근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판단할 때도 인공지능(AI) 모델이 쓰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 기술인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모델’과 ‘공동주택 철근 소요량 예측 모델’이 한국표준협회(KSA)로부터 건설업계 최초로 AI+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AI+ 인증은 KSA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등 국제표준에 근거해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과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인증하는 제도다.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모델은 AI가 매매가와 수급 동향 같은 지표를 분석해 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를 도출한다. 주택 공급이 필요한 도시를 발굴하고 적정 공급 규모와 시기를 판단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공동주택 철근소요량 예측 모델은 포스코이앤씨가 과거 시공한 공동주택의 타입별 철근 사용량을 AI가 학습해 신규 건설에 소요되는 철근량을 산출한다. 견적 단계부터 철근 사용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안정적 철근 수급과 시공 품질 확보가 가능하다고 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안전·품질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 앞장서고 리얼밸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경영원칙으로 강조하는 리얼밸류는 기업활동으로 만들어지는 경제·환경·사회 등 모든 부문 가치의 총합을 의미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 기준이 되는 ‘4대 AI 윤리원칙’으로 사람 존중, 투명성, 안전성, 책임성을 제시했다. AI 기술은 사람에게 유익하고 안전하게 쓰여야 한다는 얘기다. 포스코이앤씨는 긍정적인 사회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AI 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