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라는 구약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로 나온다. 12사사 중 유일한 여성으로 전쟁터에도 나간 용감한 여인이다. 마리아는 성령으로 예수님을 잉태하며 주님의 뜻에 순종한 여성의 상징이다. 국제예수전도단(YWAM)에 소속된 ‘브레이브 러브팀’은 드보라와 마리아처럼 전 세계 여성이 각자의 고유한 부르심을 회복하고 이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와 가정, 일터와 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는 ‘브레이브 러브(Brave Love)’ 여성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미국YWAM에 소속된 브라이언 브렌트 선교사 부부는 20여명의 젊은 여성과 함께 전 세계 여성의 회복을 위해 기도하며 사역을 시작했다. 이들을 통해 하와이 코나의 국제YWAM 열방대학에서 브레이브 러브팀이 결성되는 등 여성 사역이 이어졌다. 브레이브 러브팀은 2017년부터 스웨덴 노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을 위해 중보기도하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
한국예수전도단과 브레이브 러브팀이 공동주최하는 여성 사역자 콘퍼런스 ‘브레이브 러브 콘퍼런스 인 서울’이 12일 서울 서초구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하용조홀에서 열렸다. 주강사는 국제YWAM 브레이브 러브팀 섀넌 카스틸 선교사다.
카스틸 선교사는 강의 전 기도회를 인도하며 참석자들에게 마음의 억눌린 짐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마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고 권면했다. 그러면서 여성 사역자들을 향해 “우리는 완벽하게 사역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며 “또 가정에서는 자녀를 양육하면서 자녀를 통제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정도로 힘든 순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성령님은 우리를 오랫동안 참아주시며 언제든 도우신다”며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한다.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가 승리하기 위해선 이전에 보지 못한 희생과 사랑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영적으로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콘퍼런스를 기획한 한국예수전도단 선교본부 정일영 선교사는 “브레이브 러브 운동에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해지길 기대한다”며 “하나님 앞에서 정체성을 회복한 여성들이 개인 회복에 그치지 않고 가정과 교회, 공동체 등을 살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성경적 여성으로서의 회복에 대해 도전받았다.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졸업생 최수현 사모는 “그동안 힘을 많이 주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의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께 나아간 시간이었다”며 “가정과 교회 등을 세우는 ‘돕는 배필’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 이런 메시지를 주변에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