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극복 위해서는 ‘생태영성’ 마음가짐 필요”

입력 2023-06-13 03:04

심각해지는 기후위기 속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생태영성’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잭 월시(사진 왼쪽) 복합위기전환 컨설팅 대표는 1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기사연) 주최로 서울 충정로 공간이제에서 열린 생태포럼에서 “(기후위기에 관한) 마음가짐에는 크게 세 가지 단계가 있다”며 “지금의 기후위기를 야기한 ‘산업문명의 마음가짐’, 닥쳐온 기후위기 상황에서의 ‘심리적 고통과 트라우마’, 그리고 이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마음가짐’”이라고 설명했다.

월시 박사가 제안한 마음가짐은 영적 실천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는 “낙관도 비관도 아닌 희망을 갖는 마음가짐이며, 미래에 대해 열려 있고 사람들과 연대해 무엇인가 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금의 기후위기 상황을 ‘글로벌 복합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는 기후 재난에 따른 일련의 어려움을 일컫는데,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영역을 넘어 국가와 인류의 미래, 인간의 마음에까지 미치는 영향을 아우른다.

토론자로 나선 한윤정 한신대 생태문명원 대표는 “한국교회는 대부분 생산성에 기반을 둔 ‘산업문명의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며 “이를 벗어나 ‘영적 실천’을 목회 방향으로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