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15조원 규모의 주식과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련 집계가 이뤄진 200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진 상황 등이 영향을 미쳤다.
12일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4조3000억 달러(약 15조1699억원) 순유입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으로 들어온 돈에서 빠져나간 돈을 뺀 액수가 15조원 이상이라는 얘기다.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채권 투자금을 합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전월보다 2.7배 늘어난 24억8000만 달러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 규모는 3.8배 급증한 89억6000만 달러로, 2021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