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올해는 국가별로 물가오름세와 경기상황이 차별화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한은의 진정한 실력을 검증받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창립 73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물가와 성장 간 상충관계(trade-off)에 따른 정교한 정책 대응이 중요해졌으며 그 과정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능력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의 1년도 녹록지 않을 것 같다”며 “(한은의) 정책을 더욱 정교하게 운용해나가야 하겠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은행만을 대상으로는 국민경제 전체의 금융안정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비은행권에 대한 한은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감독기관과의 정책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제도개선을 통해서라도 금융안정 목표 달성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