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맞춤형 사내AI 이르면 연내 도입

입력 2023-06-12 04:01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뉴시스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안에 검색과 번역, 요약, 정리 등의 기능을 갖춘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자체 도입한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연내 GPT-3.5 수준 이상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생성형 AI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가 하는 일에 엄청난 혁신이 올 수 있다. 국내 전문기업을 통한 맞춤형 AI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경 사장은 지난 9일 연세대 강연에선 생성형 AI와 관련해 “챗GPT는 최고의 지성이다. 지금 당장은 못 하는데 내년부터는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맞춤형 AI 기술을 통해 업무 프로세스 자동응답, 전문 지식 검색, 제조·공정 데이터 요약, 번역, 문서 작성, 회의록 녹취·요약, 시장 분석, 코드 생성·리뷰, 고객 소리(VOC) 대응 등의 9가지 분야에서 업무를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자체 AI 도입은 업무 과정에서 생성형 AI 사용이 필요하지만, 기밀 유출 등의 보안 우려가 존재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