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기에도 근속 1년 미만 직장인의 이직률이 40%을 넘기며 ‘발 빠른 이직’ 추세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 10명 중 6명 이상은 더 많은 돈을 받는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일자리 이동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등록취업자는 2549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2483만2000명보다 65만8000명 늘었다. 이 중 취업 1년 이내에 일자리를 옮긴 이동자는 396만2000명으로 전년(367만4000명)보다 28만9000명 증가했다. 이동률은 전년 대비 0.7% 포인트 오른 15.5%였다.
근속 기간이 짧은 직장인의 이동률이 두드러졌다. 근속 1년 미만의 이동 비율이 42.3%로 가장 높았다. 전년(39.2%)보다 3.1% 포인트 올랐다. 반면 10년 이상 근속한 직원은 97.0%가 그대로 자리를 지켜 이동률이 가장 낮았다. 연령별 추이를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증가했지만, 그중에서도 30세 미만(15~29세) 이동률이 20.9%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30대(15.9%)였다. 40대(13.6%)와 50대(14.2%)는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았다.
이직한 직장인들은 대부분 더 많이 받는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의 62.5%가 전보다 많은 봉급을 받았다. 1년 전보다 3.3% 포인트 오른 수치다. 임금 구간 기준으로도 임금근로자의 32.8%가 전보다 구간이 상승했으며, 49.4%는 같은 구간을 지켰다. 다만 오른 금액 자체는 크지 않았다. ‘이전 직장과 현재 직장의 월 임금 차이가 25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17.9%로 가장 많았다.
세종=이의재 기자 sentin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