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는 문래동 기계금속 단지의 서울 외곽 또는 수도권 인근 일괄 이전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문래동 기계금속 집적지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1980년대부터 세운상가 등 도심 제조업체가 이전된 이 단지에는 현재 철공소 1279곳이 남아있다. 개발압력과 임대료 상승, 산업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산발적인 이전이 이어져서다. 90% 이상이 임차 공장으로, 금속가공제품제조업이 1003개로 전체의 75.8%를 차지한다.
구는 10월 용역이 완료되면 국회와 관계부처, 서울시 등을 설득해 이전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문래동 부지에는 4차 산업 관련 시설을 유치해 여의도 못지않은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