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열두 제자 가운데 마태는 마태·마가·누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다섯 번 언급됩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마태는 ‘맛다이오스’입니다. 히브리어 이름 ‘마티디야’ 또는 ‘마티디야후’에서 왔습니다. 마타드(선물 예물)와 야(야훼)가 합쳐져 ‘야훼의 선물’이라는 뜻입니다. 예수께서 승천하신 뒤 초대교회 공동체가 가룟 유다 자리를 대신할 사도로 뽑은 ‘맛디아’의 이름도 마태와 같은 어원입니다.
예수께서 마태를 제자로 부르는 장면인 오늘 본문에는 이름이 마태로 나오고, 마가복음(2:13~17)과 누가복음(5:27~32)에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로 나옵니다. 야곱이 레아 사이에 낳은 아들 레위로부터 전해진 이름입니다.
“예수께서 거기에서 떠나서 길을 가시다가, 마태라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그는 일어나서, 예수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집에서 음식을 드시는데, 많은 세리와 죄인이 와서, 예수와 그 제자들과 자리를 같이 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것을 보고, 예수의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당신네 선생은 세리와 죄인과 어울려서 음식을 드시오?’ 예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서 말씀하셨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사람에게는 필요하다.’”(마 9:9~12, 새번역)
예수께서 세리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아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