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 일부 열차 운행 중지·지연될 듯

입력 2023-06-08 04:02
운행중지 열차. 코레일 제공

전국철도노동조합이 8일 오전 5시부터 15일까지 준법투쟁에 돌입한다.

철도노조는 “국토교통부의 철도 쪼개기 민영화 추진과 SR 부당특혜를 규탄하기 위해 8~15일 시한부 준법투쟁에 돌입한다”며 “15일 총력결의대회, 오는 9∼10월 총력 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노조는 SR의 급증한 부채를 정부가 해결하려는 것이 부당특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서행 KTX를 운행해 전라선 경전선 동해선 이용객 380만명의 이동 편익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SRT와 KTX통합 등을 위한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도 요청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쪼갠 철도를 통합하고 편리·안전·저렴한 공공철도로 보답하겠다”면서 “고속철도를 통합하면 KTX 운임을 10% 인하할 수 있고, 고질적 문제인 좌석 부족도 상당 부분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철도(코레일)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는 한편 지연 운행 발생시 가용 인력을 긴급 투입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준법투쟁 기간 승차권 환불과 변경 수수료는 면제된다.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는 무궁화호 4편(경부·장항선 각 2편)이다. 코레일은 이 열차를 예매한 고객에게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안내하고 있다. 수도권 및 동해선 일부 전동열차는 지연이 예상된다. 또 KTX는 운행 중지되지 않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코레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할 것을 권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중요 일정이 있을 경우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