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에도 ‘엄마 찬스’가 나온다. 리브가는 야곱에게 형 옷을 입히고 손수 만든 별미도 쥐어 준다. 야곱이 장자의 축복을 받게 하기 위해서다. 야곱은 엄마에게 저주를 뒤집어씌우고 아버지에게 복 받으러 간다. 야곱은 아버지에게 다섯 번 거짓말 하고 복을 받아낸다.
이후 고난이 시작됐다. 형이 죽이려 들었다. 아버지를 속인 죗값을 치르듯 삼촌에게 속아 14년을 일한다. 그런데도 비겁한 성격을 못 고쳤다. 형에게 돌아갈 때 종과 가축을 앞세우고 자신은 뒤에 숨었다. 주님은 그런 야곱을 또 찾으셨다. 이름도 이스라엘로 바꾸셨다. 야곱은 그렇게 책임지는 사람으로 거듭난다. 저자인 김근영 수원제일교회 목사는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현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