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대면 환경의 가치 발견… 따뜻한 감성의 디자인 중요해져”

입력 2023-06-08 03:04

‘2023 국민일보 교회건축 세미나’가 오는 20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다.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회 자문위원이자 강사인 이선자(사진) JSM디자인그룹 CEO와 최근 전화 인터뷰했다. 그는 ‘리모델링, 환경과 감성으로 변화하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강의 주제 선정 이유는.

“지난해 세미나에선 ‘소멸의 시간이 지난 후 가치관의 변화’를 강의했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비대면 환경에서 대면 환경으로 회복됐고 새로운 대면 환경의 가치를 발견하게 됐다. 이제는 천연자재와 디자인의 중요성 중 감성적인 디자인을 통해 억눌렸던 가슴을 따뜻한 감성으로 풀어내는 디자인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강의내용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팬데믹이후 교회 리모델링의 변화 과정을 통해 환경적인 설계와 색채는 심리적 현상과 미적인 현상까지 감안해야 하는 등 그 범위가 넓어진다. 강연에서는 색채와 빛의 자극으로 인한 감성 디자인의 실제 예와 영향력을 보여드리겠다.”

-교회가 리모델링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할 사항은.

“우선 각 실의 기능과 구성원들을 파악하고 교회의 목회 방침에 대해 고찰해야 한다. 설교(message) 안정성(safety) 편리함(convenience) 속에서 질서가 분명해야 한다. 그 질서 속에 십자가와 경건함이 존재하고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교회는 예배뿐 아니라 교제와 선교가 이뤄지는 곳으로 공간디자인이 주는 영향력은 감성을 움직이고 질서를 만들며 관계를 다듬는다.”

-많은 실적 중에서 가장 잘한 곳을 꼽는다면.

“압구정 소망교회의 북카페는 성도들이 많이 좋아한다. 유년부 아이들부터 장로들까지 어느 곳에 앉아도 편안하고 조용하다. 복합적으로는 도림동 도림교회가 이웃과 노약자와 함께하는 목회 철학을 잘 반영했다. 전실의 조화와 이웃을 향한 배려가 있었고 석재타일 물결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3.5m의 유리 벽이 열리는 자동문과 본당의 문을 열면 밤하늘의 별빛이 보이는 본당 디자인은 예배의 진정성을 더욱 높여주는 듯하다.”

글·사진=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