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38주년을 맞아 3대 목회자가 한자리에 모였다.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갈보리교회(이웅조 목사)에선 한국교회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교회를 개척한 박조준(가운데) 원로목사와 2대인 이필재(왼쪽) 공로목사, 현 담임목사인 이웅조 목사가 각각 주일예배 강단에 섰다.
갈보리교회 측은 5일 “3대 목회자가 함께하는 예배를 통해 교역자들과 성도들이 하나된 시간이었다”며 “작은 일이지만 이 같은 화합이 확대돼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2부에서 ‘좋은 소문난 교회’(살전 1:2~8)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공로목사는 1부 시간에 ‘구원의 기초 공동체’(마 28:19~20)란 제목의 말씀을 나눴다. 이 목사는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자’(엡 5:29~30)는 3~4부 예배 설교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보혈이란 끈으로 모두 연결돼 있다”며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서로 주고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서울 영락교회에서 사역하다 1984년 신군부에서 조작한 사건으로 목회직을 내려놨다. 그는 이듬해 갈보리교회를 설립했고 2003년 은퇴했다. 이 공로목사(2004~2013)가 박 목사의 뒤를 이었으며, 이 목사(2014~)가 현재까지 사역을 잇고 있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