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도시숲으로 미세먼지 막는다

입력 2023-06-06 04:04

울산시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공습으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저감숲을 조성한다.

울산시는 11월까지 ‘2023년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사업’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숲은 미세먼지 발생원에서 생활권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생지역 주변에 조성하는 숲을 말한다.

시는 완충녹지의 오염물질 차단효과를 높이기 위해 활엽수와 침엽수를 함께 심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시가지 비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이파리가 촘촘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진 침엽수와 이파리에 공기구멍이 많아 미세먼지가 쉽게 달라붙는 활엽수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매곡 2·3차 일반산업단지 내(북구 매곡동 876번지 일원) 완충녹지 부지 0.5㏊에 잣나무 해송 이팝나무 메타세쿼이아 등 23종, 1만 8818그루를 심는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울산 북구 중산1·2차 일반산업단지 주변 1.1㏊에 1만 8244그루를 심었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도시 숲은 일반 도심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는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 낮으며 1㏊의 숲은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을 연간 168㎏ 줄일 수 있다. 도심 열섬현상도 완화한다. 온실가스, 즉 이산화탄소(CO2)의 저감에도 도움을 준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숲 조성으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