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한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지도자들이 캄보디아 현지 목회자들 앞에 섰다. 코로나 팬데믹과 급격한 세속화의 도전에 직면한 캄보디아 목회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회자 부부 세미나가 캄보디아 시엠립 다라 레앙 앙코르호텔에서 지난 29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캄보디아감리교회 목회자 부부 11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에서는 기감 선교국 관계자들과 캄보디아 선교에 헌신해 온 선교사, 후원 교회 목사들이 스태프로 참여했다. 현지 목회자들의 요청에 따라 ‘가정과 사역’을 주제로 강의와 영성집회가 이어졌다.
캄보디아에 대한 기감의 선교는 1980년대 후반 시작됐다. 선교의 문이 열리면서 다국적 감리교회들이 이 시기 캄보디아 사역에 뛰어들었다. 21세기 들어서면서 캄보디아에 ‘하나의 감리교회’를 세우자는 목표 아래 각국의 협력이 이어졌다. 2002년 캄보디아감리교회가 현지에 설립됐다.
창립에 기여한 기감과 미연합감리교회 싱가포르감리교회 세계중국인감리교회연맹이 창립 멤버가 되어 캄보디아감리교회가 자립하기까지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시 맺은 협약이 이어지며 매년 현지 감리교회 지도자들과 창립멤버교회 선교부가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미팅이 열리고 있다.
이 감독회장은 “캄보디아감리교회가 최근 대내외적으로 도전을 맞고 있다. 팬데믹으로 교세의 확장이 주춤하고 세속화로 젊은 층의 교회 이탈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과거 해외 선교사들에게 도움을 받은 한국 감리교회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선교 사명을 잘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