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의 숨은 보화처럼… 하나님 나라 보화 캐내길

입력 2023-06-02 03:04

알래스카는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가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매입한 미국의 49번째 주다. 사람들은 과거 이 일을 ‘수어드의 아이스박스’ ‘수어드의 어리석음’ 등으로 비꼬았다. 그러나 알래스카가 금 천연가스 원유 연어 등 자원이 풍부한 보고(寶庫)임이 밝혀지면서 어리석다 비난받던 수어드는 선견지명의 대명사로 자리 잡는다.

미 알래스카 은혜와 평강 순복음교회 윤호용 목사는 “알래스카에 대해 잘 몰라서 오해하는 사람들처럼 하나님 나라에 대해 잘 몰라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며 “거대한 알래스카에 숨겨진 보화들처럼 거대한 하나님 나라의 보화를 캐내어 나눠 주고 싶다”고 말한다.

윤 목사는 자신의 인생을 알래스카 연어에 비유한다. 연어는 새 생명을 낳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아 결국 모든 것을 내어주고 죽게 되더라도 연어는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윤 목사도 알래스카 연어와 같이 위대한 하나님 나라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 선교 중 사랑하는 맏아들을 천국으로 떠나보내는 아픔 속에서도 순종을 멈추지 않고 헌신으로 나아간다. 담백하지만 흡입력 있는 필체로 그려낸 신앙 여정이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