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추첨 불신 사라질까… 첫 생방 방청 1700명 몰려

입력 2023-05-31 04:03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복권방의 모습. 뉴시스

다음 달 10일 열리는 로또 복권 추첨 생방송 방청에 1700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로또에 대한 국민 관심이 크다는 뜻이다. 정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복권 추첨을 둘러싼 사회적 불신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로또 추첨 방송 주관사인 MBC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생방송 방청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약 1700명의 국민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MBC는 신청자 중 150명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10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현장 방청이 가능한 셈이다. 당첨 여부는 31일 오후 2시 이후 개인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고지된다.

복권위는 6월 10일 오후 4시부터 ‘복권에 대한 궁금증, 과학과 심리학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사전행사도 진행한다. 전문가를 초청해 복권 추첨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현장 방청이 확정된 150명은 오후 6시10분부터 8시50분까지 추첨기 점검 등 추첨 준비과정과 리허설을 관람한 후 추첨 방송을 방청하게 된다. 100명이 넘는 일반인이 로또 추첨 현장을 직접 지켜보는 것은 2002년 12월 발행 시작 이후 처음이다.

로또 당첨번호 조작 또는 유출 의혹은 지난달 4일 제1057회 로또 복권 추첨 당시 불거졌다. 664명의 2등 당첨자가 나오면서다. 664명 중 103명은 서울 동대문구의 한 판매점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의혹은 더 커졌다. 복권위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로또 추첨 과정이 공정한 절차를 거친다는 점이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