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숙박·벌초 대행’… 충북, 고향기부 답례품 추가

입력 2023-05-30 04:02

올해 1월 도입된 고향사랑기부금 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하다. 충북도는 벌초 대행과 대통령 옛 별장인 청남대 숙박 체험 등 이색 답례품을 내놓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주소지 외 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로 기부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충북도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26개다. 답례품은 청풍명월장터 쿠폰, 청풍명월 한우, 충북 화장품 공동브랜드 샤비(CHAVI), 11개 시군 농특산물, 관광시설 이용권 등이다. 음성 수박, 영동 포도, 옥천 복숭아 등 계절과일도 준비하고 있다.

기부자를 예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는 최근 고액 또는 1호 기부자를 대상으로 청남대 숙박 체험을 실시했다. 대통령 침실을 일반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충북도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액은 2027년까지 30억원이다. 도는 모아진 기부금을 의료비후불제 지원 등 도민 복리사업에 쓸 계획이다.

증평군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10종을 추가하고 다음 달 9일까지 이를 공급할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추가된 답례품은 벌초 대행 서비스 할인권, 만두, 참기름·들기름, 녹즙, 건강보조식품, 잡곡, 커피, 누룽지, 소시지, 간식류(과자)다.

옥천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과 공급업체를 추가 공개 모집한다. 현재 10종의 답례품을 20~30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29일 “답례품이 기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자체들의 아이디어 경쟁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