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보석 취소… 다시 구금 재판

입력 2023-05-25 04:03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는 모습. 연합뉴스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구금된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현지 일간 ‘포베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검찰의 항고를 받아들여 보석을 허가한 하급법원의 결정을 취소했다. 포베다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 홍보 책임자인 마리야 라코비치에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각각 40만 유로(약 5억8000만원)를 내는 조건으로 법원에 보석을 청구했다. 포드고리차 지방검찰청은 보석금이 턱없이 적고 두 사람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아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반대했다. 하지만 법원은 보석금이 도주 의욕을 꺾을 수 있다며 보석을 허가했다.

한국 법무부도 몬테네그로 당국을 통해 권씨 등의 보석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보석이 취소되면서 권씨는 구금된 상태에서 다음 달 16일 두 번째 재판에 참석하게 됐다. 그는 지난 3월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벨기에와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이용해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